‘황제노역’으로 논란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사실혼 부인인 황모(57)씨가 한강에서 술에 취한 채 자살 소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오후 8시 10분께 서울 한강 잠원지구에서 술에 만취해 눈물을 흘리며 “내가 죽으면 다 끝난다”며 소리를 질렀다.
황씨의 행동을 자살로 의심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황씨는 구조됐다.
경찰은 황씨를 가족에게 인계했으며 황씨는 딸과 함께 서울 순천향병원 응급입원실로 가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 여성이 한강변에서 자살을 할 것처럼 혼자 울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는데 현장에서 별다른 자살 소동은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황씨가 파출소에 와서 ‘죽고 싶다’라는 말은 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광주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최근 서울 자택으로 왔다. 그는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상당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