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50억6000만 달러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FDI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49%나 늘었다. 최근 4년간 1분기 FDI 실적을 살펴보면 △2011년 1분기 20억 달러 △2012년 1분기 23억5000만 달러 △2013년 1분기 33억9000만 달러 △2014년 1월 50억6000만 달러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수출 또한 호조세다. 3월 수출은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과 국내외 경제환경의 개선 덕에 월 기준 역대 두번째로 많은 49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5.2% 늘어난 수치다.
수입 역시 455억7100만 달러로 3.6% 늘면서 불황형 흑자의 터널을 벗어나는 모양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무역수지는 41억9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월 이후 2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다.
여기에 정부의 강한 규제개혁 의지에 힘입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산업부 제조업경기실사(BSI) 결과 올해 2분기 전망지수는 11분기만에 최고치인 110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이면 전분기 대비 불변, 100보다 크면 호전, 작으면 악화를 의미한다.
조사대상 모든 업종에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특히 반도체(137), 기계 및 장비(117), 비금속·석유정제(114)등 국내 주력 산업들의 전망치가 모두 높게 나왔다.
부문별로는 매출(114)과 내수(113), 수출(106)은 개선이 예상됐다.
창업 실적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월 기준 신설법인은 총 6636개로 전년보다 16.6% 늘었다. 1~2월 누계 신설법인은 2000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 실적인 1만3566개를 기록했다.
이같이 각종 실물 경기 지표가 향상되면서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양적환화 축소 등의 악재가 여전히 산재해 있어 경기회복의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소비세 인상으로 내수가 막힌 일본 기업이 해외시장에 주력할 경우 수출경제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여파도 만만치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