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철도노조는 25일 코레일이 교섭을 거부하고 탄압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재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이 대화와 교섭에 나서지 않고 손배가압류와 강제전출 등 노조를 계속 탄압한다면 조합원의 노동권과 생활권, 철도안전 등을 지키기 위해 재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23일간의 파업 이후 철도공사는 노사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해고 130명 정직 251명, 116억원 가압류 등의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조합원 1000~2000여 명의 강제전출을 추진하면서 노동조합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시행하고 있는 '순환전보 및 정기 인사교규 시행'을 강제전출이라고 규정했다.
또 "철도노조는 인내를 갖고 대화와 교섭을 촉구하고 있지만, 공사가 계속 교섭을 거부하고 탄압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재파업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라며 "파업돌입 시기는 29일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즈음해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도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철도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아울러 철도공사의 보복성 탄압과 노조말살 기도를 결코 좌시 않을 것"이라며 "갈등과 대결의 원죄는 철도민영화를 강행하고 대화를 거부한 정부와 철도공사에 있다. 파국을 유도할 의도가 아니라면 당장 탄압을 중단하고, 교섭을 통한 원만한 사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