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진 피해
(AP뉴시스)
10일(한국시간) 미국 서부 해안 캘리포니아 앞바다에서 진도 6.9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를 예고할 수 있는 과학 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인근 지역 하늘에서 섬광이 나타나는 사례가 있다. 과학자들은 이를 지진이 발생하기 전 관찰되는 `지진광(Earthquake Light)`이라고 정의했다.
아직까지 어떤 원리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지 알 수 없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3년 만에 과학자들이 마침내 지진광 원리를 밝혀냈다. 이는 지진 예보에도 활용될 수 있어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버트 테리올트 캐나다 퀘벡 천연자원부 박사와 존 데어 미국 앨버커키 지진연구소 박사 공동 연구진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암석에서 튕겨져 나온 `전자`가 공기층과 만나면서 섬광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지진학 연구 레터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지진광이 관측됐던 65개 지진을 면밀히 분석했다. 이 지진에는 1727년 11월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발생한 지진에서부터 2007년 페루 지진, 2009년 이탈리아 지진 등이 모두 포함됐다.
지진광 원인은 암석 내부에서 나오는 전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각이 오랜 시간 압력을 받으면 원자의 재배열을 일으킨다는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