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방사능 수치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3년 만에 한국 서울, 프랑스 파리 등 주요 대도시보다 낮아졌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도쿄도보건안전센터의 6일 발표에 따르면 현재 도쿄 중심지인 신주쿠 지역의 방사능 수치는 시간당 0.0339마이크로시버트 정도다.
이는 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3월11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도쿄의 방사능 수치는 서울(0.108)과 파리(0.057), 영국 런던(0.085)을 맡돌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리건주립대의 캐서린 히글리 교수는 “후쿠시마와 연관된 방사능 노출 정도를 정밀히 관측해야 하지만 현재 도쿄의 수치는 거의 자연 상태에서 발생하는 정도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양입자와 토양, 암석 등 다양한 방면에서 방사능이 방출된다”며 “또 수치는 해발고도와 지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의 방사능 수치는 후쿠시마원전 사고가 터진 지난 2011년 3월15일 최고 0.809마이크로시버트까지 치솟았다. 이는 사고 전날 수치의 약 24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당시 방사능 공포로 많은 외국인이 일본에서 탈출했으나 이제 불안은 다소 진정된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여전히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능 수치는 높은 상태다. 원전에서 약 10km 북서쪽에 있는 나미에마치는 지난 7일 방사능수치가 시간당 최대 17.59마이크로시버트에 달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이 지역 방사능 수치는 인체 1년 노출 허용범위인 1밀리시버트의 154배에 이를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