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지난해 5240억 달러 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300대 억만장자들의 지난해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7000억 달러(약 3880조원)를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기술주가 올들어 28% 상승하면서 정보·기술(IT)업계 갑부들의 자산이 급증했다. 자산이 줄어든 억만장자는 70명이었다.
존 캐시메티디스 레드애플그룹 설립자는 “부자들의 자산은 2014년에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경제성장률은 2%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겸 회장의 자산은 억만장자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게이츠의 자산은 지난해 말 785억 달러로 1년 간 158억 달러 늘었다. MS의 주가는 지난해 40% 상승했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국영철도회사(CNR)와 에코랩의 주가는 지난해 각각 34%와 45% 뛰었다.
셸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샌즈 회장의 자산 증가폭은 게이츠 MS 설립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카지노그룹을 보유한 그의 자산은 지난해 144억 달러 증가했다. 라스베이거스샌즈의 주가는 지난해 71% 급등했다.
카를로스 슬림 텔멕스텔레콤 회장의 자산은 14억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