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잡은 아마’ 이창우(20ㆍ한체대2)가 맥길로이 사냥에 나선다.
이창우는 17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파71ㆍ7225야드)에서 열리는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ㆍ우승상금 3억원) 첫날 세계랭킹 6위 로이 맥길로이(24ㆍ북아일랜드)와 한조에서 플레이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표에 따르면 국가대표 이창우는 대회 1라운드에서 맥길로이, 김태훈(28)과 함께 오전 11시 1번홀(파4ㆍ427야드)에서 출발한다.
이창우는 한국골프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힌다. 지난달 끝난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대회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했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는 쟁쟁한 프로 선배들을 모조리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세계랭킹 6위까지 밀려난 맥길로이는 벨라로 텍사스 오픈 2위 등 5차례 ‘톱10’ 진입만 있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 따라서 이창우와의 대결에서 세계 톱랭커다운 모습을 보일지, 다시 한 번 자존심을 구기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과 한조에 속한 국내 최장타자로 꼽히는 김태훈은 지난 8월 보성CC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꾸준한 성적을 내며 상금랭킹 3위(2억5221만원)에 올라 있다. 특히 최근 치러진 3개 대회에서 전부 ‘톱5’에 들었을 만큼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