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뇌사 아기 사망
최근 잇단 어린이집 관련 사건 사고가 학부모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경남 창원의 어린이집에 맡겨둔 뒤 뇌사상태에 빠진 아기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49일만에 숨겼다.
숨진 김 군은 치료 과정에서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망막 출혈증상을 보였다. 의료진은 아기를 심하게 흔들거나 했을 때 나타나는 '쉐이큰 베이비' 증후군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쉐이큰 베이비' 증후군(흔들린증후군)은 부모나 어른들이 아기를 많이 흔들어 생기는 질병으로 뇌출혈이나 늑골골절 등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은 김 군에 대한 학대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과실 여부가 입증되면 아동 학대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같은날 어린이집의 300억대 횡령혐의가 터졌다. 서울 강남지역 어린이집 700여곳은 특별활동업체에 돈을 지급했다가 다시 개인 계좌로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국고보조금 300억원을 횡령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 원장 55명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권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특별활동비, 간식비, 음식재료비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억대 이상을 횡령한 원장은 10명에 달했다.
정씨는 납품업체에 음식재료비를 입금한 뒤 부풀린 금액만큼을 되돌려받았다. 식재료비를 줄이다 보니 아이들에게 실제로 먹인 음식은 버려진 배추 시래기 등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 포함됐고 일부 아이들은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씨가 운영한 업체에서는 영아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이불로 덮어 내버려두거나 통원차량 안에서 울음소리가 시끄럽다며 라디오 음량을 높이고 심지어는 3∼4세 아이들에게 채소 등 식재료를 2층까지 나르게 하는 등 학대한 정황도 있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