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리 코스리 연구원]대한민국 CSR컨퍼런스 대회위원회는 오는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책임의 시대, ISO26000과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주제로 ‘2013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코스리(한국SR전략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국제컨퍼런스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있는 네덜란드 CSR표준협회 잉게보그 본(Ingeborg Boon) 사무총장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행사에 앞두고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네덜란드 CSR표준협회 잉게보그 본(Ingeborg Boon) 사무총장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은 변화의 과정이자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라며 “사회적 책임은 모든 직원의 행동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본 사무총장은 2013 국제컨퍼런스에 앞서 진행된 이메일 인터뷰에서 기업 중심의 CSR에서 개념을 확장해 영리기업과 비영리법인, 공공부문 등을 모두 포함하는 집단들이 사회적 책임을 이해하고 실행해야한다고 밝혔다.
- CSR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 우선 사회적 책임(SR Social Responsibility)을 얘기하고자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기업에 초점을 맞추는데 비해 사회적 책임은 영리, 비영리, 공공 및 민간을 포함한 모든 집단에 주목한다. 사회적 책임의 국제 지침인 ISO 26000는 아래와 같이 정의한다. ‘투명하고 윤리적인 행동을 통해 사회와 환경에 대한 결정과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집단의 책임’, ‘건강과 사회복지를 포함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 ’이해 관계자의 기대를 고려’, ‘법률 및 국제 행동규범에 부합’하는 것이다.
- 한국에서도 많은 CSR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기업을 위해 어떤 조언을 줄 수 있는가?
△ 안타깝게도 나는 한국 또는 아시아 시장에 익숙하지 않다. 한국 기업들이 자선에만 초점을 맞추고있는 것처럼 네덜란드의 일부 기업도 사회공헌에 치중하고있다. ISO 26000은 7가지 핵심 주제를 정의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마지막 주제가 바로 ‘커뮤니티 참여 및 개발’이다. 사회공헌은 이 7번째 주제의 하나로 볼 수 있겠다.
기업이 주된 관심을 사회공헌에서 사회적 책임으로 옮기도록 하려면 우선 기업의 영향력에 따르는 위험을 알고있는지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일부 위험요소들은 기업의 명성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카페트 회사인 인터페이스는 사회적 책임을 매우 혁신적으로 기업에 통합시켰고 이윤 측면에서도 매우 잘하고 있다.
- CSR 자체가 중요한 전략이나 수단이 될 수 있을까
△ ISO 26000에 따르면 어느 집단의 성과와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집단의 전반적 역량과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집단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감시 대상이다. 사회적 책임은 전체 비즈니스 전략에 통합돼야한다.
- 어떻게 기업과 대중 모두에게 CSR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을까?
△ 사회적 책임을 알리기 위해 제일 좋은 방법은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성공사례를 널리 공유하는 것이다. 대중은 자신들의 능력을 알고 있어야한다. 만약 값이 싼 옷을 구매한다고 하면 싼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난 여러 사건 사고들에 대한 책임도 생각해야한다. 방글라데시에서 최근 일어난 건물붕괴 참사를 보라. 그 건물안에서 숨진 수백명 노동자들은 유수한 글로벌기업들의 의류제품을 만들고있었다.
게다가 한국은 OECD 국가 중 하나다. 한국 정부는 OECD 지침에 따라 사회적 책임에 관한 정책과 규제를 채택하고 사용할 수 있다. ISO 26000은 사회적 책임을 이해하고 시행하기 위한 지침으로 보면 된다.
- CSR을 실천하기 위해 임원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하나.
△ 임원들은 자기 회사의 성공 스토리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이해해야한다. 조직의 사회적 책임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은 변화의 과정이며,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다. 사회적 책임은 모든 직원의 행동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잉게보그 본(Ingeborg Boon)은 누구?
현재 네덜란드 표준위원회 사무총장이며 네덜란드정부 표준국(NEN the Dutch Standardization Body)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며 ISO 26000의 코디네이터역할을 하고 있다. ISO26000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말한다.
ISO 26000 출판위원회 (Post Publication Organization PPO) 위원이기도 하며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ISO 본부의 네델란드 대표로 활동중이다.
그녀는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의 지속가능성 본부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어 사회적 책임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있다. 현재도 2일 코스의 ISO 26000 강연을 진행하고있으며 국제적으로 ISO 26000 강연자로 명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