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한나절동안 국립현충원 참배, 대통령 취임식 참석, 광화문 ‘희망복주머니 개봉행사’, 취임경축연 등에 잇따라 참석해 옷을 4번이나 갈아입으면서 ‘근혜스타일’을 선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면서 패딩스타일 코트와 바지, 구두를 모두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블랙 패션’으로 겸허한 마음가짐을 나타냈다는 평이다.
이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취임식 본행사에 등장했을 때는 군인을 연상시키는 국방색 코트를 입어 최고지도자로서의 강인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취임식 행사 중간에 진행된 예포 발사식에서 경례 자세를 한 박 대통령의 모습은 든든한 군통수권자의 이미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배치한 연보라색 스카프와 나비모양 브로치로 여성미도 잃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오후 1시쯤 복주머니 행사를 위해 찾은 광화문 광장에서는 화사한 한복 차림을 했다. 금색 꽃무늬 장식이 들어간 붉은색 두루마리를 겉에 입고 파란색 치마를 입었다.
이 복장은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의 태극 문양을 연상시켰다. 취임식 엠블렘도 태극 문양이다. 태극 문양은 파랑이 음(陰), 빨강이 양(陽)을 뜻하며 조화를 상징한다.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취임경축연에서는 화합을 상징하는 짙녹색 코트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