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인 제주도 한 양돈농장에서 돼지 열병(돼지 콜레라)에 대한 항체 양성반응이 나와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는 10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지만 양성 반응을 보인 돼지가 실제 콜레라에 걸렸을 확률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런 경우가 몇 년전에도 있었다”면서 “실제 콜레라일 확률은 거의 없고, 콜레라가 발생한 것도 아니다”면서 “항체가 들어간 사료를 먹어 항체가 발견됐을 것이고 콜레라일 확률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는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콜레라 등이 외부로 부터 발생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최종 결과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확실하겠지만 콜레라가 발생한것도 아니고, 그럴 확률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제주도에서는 지난 2005년에도 돼지 콜레라로 의심되는 항체가 발생했지만 역학조사 결과 사료에 의한 감염으로 판단된 바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의 예측처럼 사료에 의한 항체 발생이 아닌 외부에 의한 콜레라 감염일 경우 양돈 농가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콜레라 발생 농장 주변 500m이내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돼지 농장 주변에 사육 중인 1만5000마리 가량의 돼지가 살처분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돼지 콜레라는 구제역과 함께 1종 전염병으로 분류되며 전국적으로 2009년 전북·경남 2개 농가, 2008년 전북·충남·충북·경남·경북 등에서 7개 농가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2007년 경기·충남·전북 5개 농가에서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