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과 관련된 ’성명 발표’ 등이 나올 경우 이를 북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연합뉴스는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해 "서울회의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한 그 무슨 성명발표 따위의 도발이 있을 경우 그것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유훈으로 남기신 백두산 위인들의 염원에 대한 극악무도한 모독으로, 또 하나의 특대형 범죄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에 대한 그 어떤 도발도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회의가 '핵위협을 받는 남에 있어서 특별히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느니, '핵없는 세계를 만들수 있는 첫 공정'으로 된다느니 뭐니 하는 망발들에 이어 이른바 '북핵문제'를 회의의제로 상정시키려는 기도가 표면화되고 있다"며 "북핵문제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회의에 상정될 아무런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핵안전수뇌자회의는 철두철미 역적패당이 광란적으로 벌이는 반공화국 핵 소동의 연속판, 확대판"이라며 "세계최대의 핵 화약고인 남조선에서 핵안전을 논하는 수뇌자회의가 열리는 것 자체가 내외여론에 대한 우롱이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어떠한 도발도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로 되며 그 결과는 조선반도 비핵화 논의에 커다란 장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