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도입되는 도로명 새주소에 불교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조계종이 14일 처음으로 공식 의견을 교환했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삼걸 행안부 차관보가 조계종을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 대변인 정만스님 등 관계자를 만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로명 주소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은 새 지명이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과 문화와 공동체를 지혜롭게 보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국민 정서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는 그동안 기존 지명이 하루아침에 없어질 경우 전통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혼란과 불편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해 새지명에 반발해 왔다.
조계종과 행안부는 이날 협의를 통해 향후 이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