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부터 시작된 제주 지역 비에서 요오드·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
7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주 방사능 측정소에서 6일 자정부터 7일 오전 3시까지 채취한 빗물을 분석한 결과 요오드(I-131), 세슘-137, 세슘-134가 각각 2.02, 0.538, 0.333㏃/ℓ 농도로 검출됐다.
최고 농도(2.02㏃/ℓ)의 빗물을 하루에 2ℓ씩 1년 동안 마셨더라도 0.0307mSv 정도의 방사선 피폭이 예상될 만큼 적은 양이다.
그러나 여전히 극미량 수준이라도 지난 4일 제주 지역 비의 요오드 농도(0.357㏃ℓ)와 비교하면 6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앞서 6일 오후 8시2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모은 빗물에서도 1.05~1.86㏃/ℓ 정도의 요오드와 세슘(137, 134)이 확인됐다.
KINS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부근의 방사성 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직접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 첫 통과 지역인 제주에 대한 방사능 감시를 강화한 바 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24시간 주기로 진행되던 제주 측정소의 공기 중 방사능 검사 주기를 지난 5일부터 3시간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