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후 지속됐던 배추공급부족이 오는 4월 중순부터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27일 밝혔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배추 주산지 농가를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내달 중순부터 6월까지 출하되는 봄배추 재배면적이 1만1천533ha로 전년보다 18%, 평년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농식품부가 전했다.
특히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하우스 배추 재배면적은 4천775ha로 전년보다 29%, 평년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작황을 보일 경우 봄배추 생산예상량은 57만8천t으로 전년보다 23%, 평년보다 10%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농식품부는 겨울배추 생산이 감소되자 김치업체, 산지유통인들이 봄배추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포전거래가격을 1만3천~1만7천원/3.3㎡으로 전년(5천~8천원)보다 높게 지급하고 있고, 농협도 계약재배물량을 2배 이상(7천 → 1만5천t)으로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내달부터 신학기 시작 등으로 배추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월 중순까지 공급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산 겨울배추 2천t을 수매.저장한 후 시장상황에 따라 내달 중순부터 출하하고 ▲내달 초까지 수입배추 2천t을 도입, 중소김치업체 위주로 공급하기로 했다.
김치와 신선배추 수입량도 증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김치의 경우 이달까지 3만5천t(배추로 환산 시 7만8천t)이 수입돼 전년 동기보다 60% 가량 늘어났고, 작년에는 수입이 없었던 신선배추도 1천494t이 수입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