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 학교 목록 확산…학생들 신상공개 불안감

입력 2024-08-2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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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텔레그램, X 캡처)
(출처=텔레그램, X 캡처)

불특정 다수 여성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유포된 사건이 다수 발견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엑스(X, 구 트위터)에는 '딥페이크 피해 학교 목록', '텔레그램 딥페이크 명단' 등의 게시글이 연이어 공유되고 있다. 게시물에는 'XX대(학교) 방', 'XX고(등학교) 방' 등 각 지역 및 학교 이름을 앞세워 개설된 텔레그램 대화방 목록이 게재됐다. 이들이 공개한 중·고교 및 대학교 목록은 200여 개가 넘었다.

앞서 연합뉴스 등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텔레그램에서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에 영상물을 유포하는 단체 대화방이 대규모로 발견됐다. 인하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타깃이 된 운영자들도 검거됐는데 이들은 '겹지인방'이랑 이름으로 참가자들이 서로 같이 아는 특정 여성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들뿐 아니라 다수의 피해 학교가 연이어 나왔고 심지어 중·고교도 포함됐다는 사실이 충격을 줬다.

27일 오전 7시 현재 엑스 실시간 트렌드에는 '딥페이크'가 올라있으며 이미지, 얼굴 사진, 가해자 신상, 피해자 명단 등과 같이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확인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중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의 신상도 공개됐다. 게시글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여성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자신의 사진이 담긴 SNS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하고 사진을 내리라는 조언도 공유됐다.

한편, 여러 피해 사실에도 경찰은 단체 대화방 운영자에 대한 신원 특정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레그램의 경우 손쉽게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물과 활동 내용도 삭제할 수 있어서 수사기관이 신고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도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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