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성홍기 뒤로 미국 해군 소속 비행기가 남중국해를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지원한 중국과 러시아 등 다수 기업을 무더기로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했다. 중국 상무부는 즉각 반발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23일 러시아를 지원한 42개 중국 기업과 63개 기업과 기타 18개 기업 등 총 123개 기업을 수출 통제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미국산 전자제품을 러시아 군사 관련 기관에 공급하거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하는 무인기를 생산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기업이 수출 통제 명단에 오른 기업과 거래하려면 미국 정부에 ‘라이선스’를 받아야 해, 사실상 수출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상무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미국이 소위 러시아와 연관됐다는 이유로 여러 중국기업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했다”며 “이를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어 “미국의 이러한 조치는 국제 무역질서를 어지럽히고, 정상적인 경제 교류를 방해한다”라면서 “중국 정부는 우리 기업의 합법적 권리를 단호히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