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안전 상황 악화”

입력 2024-08-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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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전 겨냥한 드론 공격 발생
러시아, 우크라이나 소행 주장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공개한 감시 카메라 화면에서 11일 자포리자 원전이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보인다. AP뉴시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공개한 감시 카메라 화면에서 11일 자포리자 원전이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보인다. AP뉴시스
러시아가 통제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우린 다시 한번 자포리자 원전이 직면한 보안 위험이 확대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고 모든 측면에서 최대한 자제하고 발전소 보호를 위해 수립된 5가지 원칙을 엄격히 준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드론이 필수 냉각수 스프링클러 근처와 전력을 공급하는 유일한 전선에서 약 100m 떨어진 보호구역 바깥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이 해당 지역을 방문했다”며 “사상자나 장비 손상은 없지만, 공장으로 가는 두 개의 주요 관문 사이 도로가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영매체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타스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발전소를 따라 놓인 도로에 포탄을 투하했다”며 “부상자는 없었지만, 인력과 공장 안전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다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과거 원전 주변을 둘러싼 공격이 있을 때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여왔다.

IAEA에 따르면 최근 흐멜니츠키, 리우네 원전뿐 아니라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도 드론 공격이 발생하면서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전은 기술적으로는 외부 상황에 대해 회복력이 있도록 설계됐지만, 직접적인 군사 공격을 견디도록 건설되지는 않았다”며 “최근 공격은 갈등 지역에서의 취약한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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