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책위의장에 TK 4선 김상훈 내정

입력 2024-08-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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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내정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4.08.02.  (뉴시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내정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4.08.02.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신임 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김상훈 의원을 지명했다. 친윤(친윤석열) 정점식 의원이 정책위의장직에서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 만이다. 김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출신으로 당내 ‘정책통’으로 꼽힌다. 친한(친한동훈) 색채도 옅다는 평가를 받는 중진 의원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야의 대치 국면이 흐르는 가운데 정책위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서 어깨가 무겁다”며 “정 정책위의장께서 원활한 당정관계의 초석을 닦느라 수고를 많이 해주셨는데, 그 바통을 이어받아 당면한 민생현안 법안처리 매진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 대표에) 야당과 민생법안 처리에 주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제가 여력이 된다면 당내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사소한 갈등은 같이 의견 수렴을 해서 중재도 할 수 있으면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집권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로드맵에 우리 당도 힘을 보태야 한다”며 “한 대표님이나 국민의힘도 예외가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정 불협화음 우려에 대해선 “(당정이) 부딪힐 일이 많을 것이란 질문은 예단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당이 처한 여러 현실이 엄중하기 때문에 각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추경호 원내대표와 원팀이 돼어 당의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가 공언했던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선 “채상병 특검법이 민주당 쪽에서 발의돼 있어 우리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했고, 그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도 있었다”며 “특검법의 전제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완결되고 나서 실행하는 게 기본적 전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 판단을 다시 한번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특검법을 발의해야 한다는 한 대표의 입장과 차이가 있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구광역시 공무원을 하다 19대 국회 때 입성해 대구 서구에서 4선을 했다. 재선 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았고, 3선 땐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국회에선 당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쌀값 안정화 대책 등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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