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 사표, 못 낸 가장 큰 이유는…
"당장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충동적으로 사표를 내고 싶은 적이 있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10일 직장인 14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충동적으로 사표 내고 싶은 순간’에 대해 82%가 "있다"고 답했다.
사표 충동이 드는 순간으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제대로 평가, 보상받지 못할 때’(48.8%, 복수응답)가 가장 많이 꼽혔다.
두 번째로 많이 꼽힌 사유는 ‘내 잘못도 아닌데 억울하게 혼날 때’(36.2%)였다.
이어 ‘상사, 고객사로부터 갑질이나 폭언을 당했을 때’(31.1%), ‘반복되는 업무가 너무 지겨울 때’(30.3%), ‘일이 너무 많아 야근, 주말 출근이 계속될 때’(28.7%)가 꼽혔다.
‘동료 직원들과 트러블이 생겼을 때’(24.2%), ‘일 못 하는 동료가 사내정치 등으로 더 잘 나가는 것을 볼 때’(23.4%)도 사표를 충동적으로 내고 싶은 순간의 이유로 꼽혔다.
사표 충동을 유발하는 상대로는 ‘직속 상사’를 꼽은 답변이 59.6%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CEO, 임원’(36.4%)과 ‘고객’(13.9%)이 꼽혔다. 함께 입사한 ‘동기’를 꼽은 답변도 11.7%로 꽤 높았다.
이러한 직장인들의 사표 충동은 업무 효율성 감소로 이어졌다.
응답자들의 75.4%가 업무 의욕 상실을 느꼈다고 답했다. 복수 응답으로 ‘회사 소속감 감소’(47%), ‘이직 준비를 시작함’(43.9%)의 답변 비율도 높았다. 그 뒤를 ‘상사 등 윗사람에 대한 반발 커짐’(37%), ‘불만 토로가 잦아짐’(34.9%)이 이었다.
사표 충동을 느낀 직장인(1169명) 중 31%는 실제 사표를 낸 경험이 있었다.
돌발 사표를 낸 이유에는 사표 충동이 드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제대로 평가, 보상받지 못해서’(45.3%,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가슴 속 사표를 끝내 내지 못한 이유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컸다.
사표 충동이 들었지만 참은 응답자(807명)들은 ‘당장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64.2%, 복수응답)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재취업이 힘들 것 같아서’(41%)도 높은 답변 비율을 보였다.
그 뒤를 ‘이직에 필요한 경력이 부족해서’(25.7%), ‘이직해도 똑같을 것 같아서’(25.4%), ‘대출금 등 갚아야 할 빚이 많아서’(23.9%)가 이었다.
직장인들은 퇴사 충동이 들 때 이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퇴사 후 플랜을 세워본다’(46.7%, 복수응답)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에도 ‘통장 잔고를 확인한다’(39.3%), ‘자신의 비전을 떠올려 본다'(31.2%), ‘선배 등에게 조언을 구한다’(14.5%), ‘퇴사 이유를 리스트로 만들어 본다’(11.7%) 등의 답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