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나는 하우스ㆍ렌트푸어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소득의 5분의1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어서다. 평균 대출 금액은 1억400만 원가량으로 조사됐다.
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1988명을 대상으로 ‘하우스ㆍ렌트푸어’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82.4%가 스스로를 하우스ㆍ렌트 푸어라고 답했다.
지난 2016년 조사 당시(79.2%)와 비교해 3.2%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주택을 마련할 때 매매자금이나 전세 보증금을 위해 대출을 받았는지’에 대해 묻자 65.0%가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다.
주택 계약 시 대출금 규모는 전체 응답자 평균 1억 4백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세’ 계약의 경우 평균 7600만 원, 집을 구입한 ‘매매’의 경우 평균 1억1500만 원 정도 대출을 받았다.
또한 ‘월세’인 경우 한 달 평균 51만 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었다.
결혼 여부에 따라 보면 기혼인 경우 74.9%가 대출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미혼의 경우 46.0%가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다.
주택 마련 형태별로는 집을 구입한(매매) 직장인들 중 68.7%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세계약의 경우 57.5%가 대출을 받았다.
대출을 받았다는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제1금융권에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78.1%가 제1금융권을 꼽았고, 기혼(80.1%)과 미혼(72.0%) 모두에서 해당 답변의 비율이 높았다.
또한 미혼 직장인 중에는 ‘부모님이나 친지’에게 빌렸다는 응답자도 12.8%에 달했다.
한편 직장인들은 매 월 소득의 5분의 1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매월 소득 중 주택대출 상환 및 월세 등의 ‘주거비’ 지출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월 소득의 22%를 주거비로 사용했다.
특히 ‘월세’ 거주자의 경우 월 소득 중 주거비가 평균 27.6%에 달했다. 또한 ‘전세’ 거주자의 경우 월 소득 중 평균 14.0%, ‘자가’ 거주자는 월 소득 중 평균 24.3%로 각각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매월 나가는 주거비가 부담스럽단 입장이다. 조사결과 ‘부담되는 편이다’가 47.7%, ‘매우 부담스럽다’도 32.8%로 10명 중 8명의 직장인들이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주거비로 인해 힘겨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