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서울시가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익명 검사 제도를 도입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신분노출 우려가 있어서 검사를 망설이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신변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익명검사를 실시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하고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다"며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빨리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익명 검사 도입 효과에 대해 박 시장은 "검사 결과 확진받으면 자가 격리 등으로 주변에 알려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얼마든지 음성으로 밝혀질 수도 있고 익명성을 보장한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빠른 시간 내에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자발적 검사를 추진하면서 강제적 조치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분들에 대해 즉각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린다"며 "만약 이태원 클럽을 다녀갔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추후 밝혀지면 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