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뇌병변장애인’ 마스터플랜 본격 가동…올해 84억 투입

입력 2020-02-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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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뇌병변장애인 첫 전용시설 ‘비전센터’ㆍ언어장애 보완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신설

(출처=서울시)
(출처=서울시)

서울시가 지원 사각지대에 있었던 뇌병변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전국 최초의 마스터플랜을 84억 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11일 서울시는 “진학ㆍ취업이 어려운 성인 뇌병변장애인이 돌봄 교육 건강관리를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국내 첫 전용시설 ‘비전센터’가 올해 2개소에서 처음으로 선 보인다”며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설치 장소를 확정, 8월 중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언어장애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뇌병변장애인을 위해 보완ㆍ대체 수단을 지원하는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도 7월 새롭게 문을 연다”고 덧붙였다.

특히 뇌병변장애인에 대한 돌봄 서비스가 강화된다. 이동과 의사소통에 제한이 있는 뇌병변장애인에 대한 돌봄 전문교육(이해과정 등)을 활동지원사 양성 교육기관에 의뢰해 활동지원사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2018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대소변흡수용품 구입비 지원’은 대상 연령을 확대해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인원이 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는 중앙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바우처 사업 등을 제외한 21개 사업(신규 10개, 확대 11개)에 84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 주요 역점사업은 △비전센터 2개소 신설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1개소 신설 △성장기 아동ㆍ청소년 보조기기 지원 △대소변흡수용품 구입비 지원 연령 확대 △전담 활동지원사 신규 양성 등이다.

‘비전(vision)센터’는 학령기 이후 갈 곳이 없는 성인 뇌병변장애인에게 특화된 전용시설이다. 교육, 돌봄, 건강 등 종합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휠체어 이동반경 등을 고려해 무장애 공간(자동문ㆍ승강기 설치, 높낮이 제거 등)으로 조성된다. 호이스트, 대소변흡수용품 교환침대 같은 특수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는 언어장애 등으로 인한 뇌병변장애인의 의사소통 어려움을 해소하고 이들의 사회참여 기회 보장을 위한 시설이다. 올해 1개소(1억8000만 원)를 설치ㆍ운영할 계획으로 현재 민간위탁 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뇌병변장애 아동과 청소년 맞춤형 지원으로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성장기 자녀를 위한 보조기기 맞춤 지원 사업 확대, 영유아 교육지원 신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전 생애 재활ㆍ치료가 필요한 뇌병변장애인 지원 서비스 강화를 위해 거점 뇌병변장애인 복지관과 소변흡수용품 구입비 지원 연령을 확대하고 전담 활동지원사 양성 교육과정도 신설ㆍ운영한다.

또한, 사회초년생의 맞춤형 일자리 발굴ㆍ지원을 위한 ‘진로실험센터’와 부모ㆍ가족의 일시적 부재 등으로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 한시적으로 맡길 수 있는 ‘긴급 돌봄 시설’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올해는 작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수립한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을 본격화하는 해”라며 “뇌병변장애인 당사자와 부모를 위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뇌병변장애인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자립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가족의 돌봄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굴ㆍ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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