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중국 현지 법인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현지 매장 휴관을 결정했고, LG전자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을 이달 9일까지 운영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 최대 번화가 난징둥루의 애플스토어 맞은편에 중국 내 첫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을 세웠다. 800여㎡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전자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하이 매장에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 고객 안전을 위해 휴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 역시 이달 9일까지 중국 본토의 모든 공식 매장을 임시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는 배터리 공장과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을, LG디스플레이는 모듈(후공정) 공장을 지난 주말부터 가동하지 않고 있다. LG전자 역시 춘제(중국의 설) 연휴 기간부터 전장 부품, 모니터,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난징 공장의 가동을 미뤄 왔다.
앞서 난징 정부는 지난달 29일 춘제 연휴를 이달 9일까지 연장한다고 통지했지만, LG화학ㆍLG디스플레이 난징 공장은 최소한의 인력으로 가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지난 주말 가동 중단을 결정해 오는 9일까지 가동을 미루기로 했다.
LG화학은 베이징·광저우 편광판 공장, 톈진 자동차 소재 공장 등도 가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