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3동 610번지 일대 저층주거지역(14만8000㎡)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15일 열린 제7차 도시재생위원회에서 ‘목3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와 양천구는 지난해부터 주민과 함께 도시재생을 위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해당 지역은 5월 ‘서울형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지역’으로 선정돼 거버넌스 및 기본구상 단계를 거쳐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도시재생선도지역 지정 요청을 통해 올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곳은 2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이 8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 내 사업체가 최근 10년간 13% 이상 감소하는 등 지역 쇠퇴가 우려됐다.
12월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업(공공기관 제안형)을 통해 마련된 총 9개 마중물 사업이 2020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총 512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으로 △청년주택 및 주차장 복합화 △스마트 마을주차 시스템 구축 △시장연계 커뮤니티 도서관 및 아이키움센터 조성 △목3동 깨비시장 장소 특화 △사람 중심의 골목길 환경정비 등이 이뤄진다.
우선 서울시는 현재 평면식 한두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대학생ㆍ청년ㆍ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 35가구(16㎡ 15가구ㆍ26㎡ 10가구ㆍ36㎡ 10가구)를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로 공급하고 저층부에는 주민이 이용하는 거점 공간(800㎡) 및 공영주차장(법정 12대ㆍ공영주차장 48대, 총 60대)을 복합 개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유입하고 인근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으로 확보되는 공용주차장에 대한 마을주차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마을기업(CRC기업)을 육성해 이를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목3동 지역 문화, 교육, 커뮤니티 중심 기능 수행을 위한 커뮤니티 도서관과 아이키움센터를 시장거점 공간과 연계해 복합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보도와 차도가 혼재돼 보행자 안전을 저해하고 있는 깨비시장의 경우 차량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요철포장 및 도로선형 등 특화된 보행자 중심거리로 조성한 후 깨비마켓 테라스 축제와 연계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 내 골목길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적용 등 보행 환경 개선과 담장허물기ㆍ쌈지화단 조성 및 골목 정원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주민 정주환경 개선에도 힘쓴다.
양천구는 구립 목3동 공원 어린이집 건립, 깨비시장 주차장 및 공유센터 건립, 기부채납 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노후 지선하수관로 개량공사 등 1개의 연계사업(보건복지부)과 4개의 구 자체 사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목3동 도시재생사업은 공공기관 제안형으로 대학생ㆍ청년ㆍ신혼부부를 위한 지역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근린재생형의 하나의 새로운 유형이 될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성공적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