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임기 중 마지막으로 주재한 월례 간부회의에서 낮은 자세로 지속적인 변화 노력을 당부했다.
문 총장은 1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지난 2년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모토로 변화하기 위해 여러 개혁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국민이 보기에 여전히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의 입장에서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계속 살피고 능동적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지난 2년간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의 수사, 검찰 과거사 조사, 검찰개혁 논의 등 굵직한 일련의 현안들을 언급하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국민은 검찰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내부비리, 정치적 중립성 미흡, 과잉수사, 반성하지 않는 자세 등을 지적해 왔다"며 "외부의 형사사법제도 개혁 논의와 별개로 인권친화적 수사환경 조성, 민생수사 분야 전문성 강화 등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마지막으로 "국민이 부여한 국가적 권능을 행사하는 검찰은 겸손이 절대적인 덕목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총장은 이달 24일 임기가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