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하반기 경제 정책과 관련, "중소기업 정책에 역점을 두고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 "문재인 정부는 중소기업을 경제 정책 중심에 놓고 육성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해 정책을 종합적으로 조율하고 어제부터 중소기업정책심의회를 가동해 여러 예산 지원과 정책 발굴에 속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작년 우리가 소득 3만 달러를 이뤘고 세계 7번째로 '3050 클럽'(소득 3만 달러·인구 5000만명)에 가입했다"며 "최초로 수출이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0여 개 중소 수출 기업이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고 벤처 투자도 1400개사에 3조 4000억원으로 활성화돼 있다"며 "유니콘 기업도 8개에서 곧 2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중 간 갈등이 생각보다 범위도 넓고 시간도 꽤 길어질 것 같다"며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까지 하겠다고 선언해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의사항을 꼼꼼히 살펴보고 당정 협의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으로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소통을 통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현안들을 함께 풀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경제계와 노동계를 잇따라 만나 최저임금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오전에는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 한국노총과 각 산업별 노조의 주요 현안을 청취하는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주 중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