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순환변동치가 14개월 만에 0.2포인트(P) 상승했지만 선행 순환변동치가 한 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향후 경기전망은 밝지 않다. 정부는 조속한 추경(안)과 투자ㆍ수출ㆍ소비 등 경기보강 과제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했으나 광공업 등의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0.5%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8.2% 감소했다. 생산과 투자가 동반 감소한 것은 3개월 만이다.
특히 광공업생산이 자동차 등에서 증가했으나 석유정제, 금속가공 등이 줄면서 전월에 비해 1.7% 감소했다. 석유정제는 수출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9% 증가하고 전년동월대비로는 8.3% 증가했다. 5월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18.5%로 전월에 비해 2.6%P 상승해 1998년 9월 122.9 이후 가장 높았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3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전월에 비해 1.0%P 하락한 71.7%를 나타냈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늘어 전월에 비해 0.9%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3.4% 늘었다.
국내기계수주는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및 건설업 등 민간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2.9%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 및 건축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에 비해 0.3%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도 5.3% 줄었다. 건설수주는 주택, 관공서 등 건축 및 기계설치 등 토목 등에서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36.6%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또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구인구직비율이 증가했으나 코스피지수,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한 것은 14개월 만이지만 선행지수는 다시 한 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감소가 광공업 생산 등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조속한 추경(안) 국회 통과 및 집행 준비와 함께, 투자ㆍ수출ㆍ소비 등 경기보강 과제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