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혹’
국세청이 최근 연예인과 운동선수 등 고소득자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에는 그룹 JYJ 멤버 시아준수(본명 김준수)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24일 엔터테인먼트업계 및 사정기관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달 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요원들을 동원, 가수 겸 뮤지컬 배우인 김씨를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김씨에 대한 세무조사는 내달 초 까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정기 조사는 일반적으로 국세청 산하 일선세무서에서 연예인을 상대로 진행하는 정기세무조사 성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일선세무서 재산세과 또는 조사과에서 진행하는 ‘연예인 세무조사’는 보통 1~2주 내외인 반면 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진행하는 조사는 최소 3~4주에서 수 개월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김씨에 대한 세무조사를 위해 일선세무서가 아닌 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나섰다는 것은 그 만큼 사안이 중대(탈세 또는 세금 누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서울국세청 조사2국 주도하에 진행된 배우 공효진씨와 주상욱씨, 한채영씨 등에 대한 세무조사 또한 같은 맥락이다.
국세청은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위해 무작위 선정방식이 아닌 과거 신고된 소득금액 등 세무 관련 자료를 자체 분석한 후 조사대상자로 선정, 기획 세무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지난 2017년 1월 매각한 제주 토스카나 호텔이 국세청 세무조사를 부른(?) 도화선이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주토스카나 호텔은 대지면적 2만1026㎡ 부지에 총 285억 원을 들여 설립된 자연휴양형 부띠끄 호텔로, 지난 2014년 1월 제주도가 토스카나호텔을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토스카나 호텔은 관세·취득세·등록세·개발부담금 등이 전액 면제 됐을 뿐만 아니라 법인세·소득세(3년), 재산세(10년) 면제와 대체산림조성비·농지보전부담금 50% 감면 등의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얻은 뒤 프리미엄을 붙여 만 2년 만에 호텔을 매각, 약 3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인 또는 법인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다만, 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진행하는 고소득자에 대한 조사는 정기가 아닌 ‘비정기’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연예인 등 고소득자의 경우에는 소득금액 누락 여부와 의상 등 비용처리, 그리고 부동산을 매입 또는 매각한 경우에는 세금을 제대로 신고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 이외에도 그룹 JYJ 멤버(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가운데 김재중씨을 제외한 박유천(마약 투약 혐의)씨는 전날(23일) 마약 투약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