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OECD는 6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6%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본전망(2019년 2.8%, 2020년 2.9%)과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을 0.2%P, 내년 성장률 전망을 0.3%P 내려 잡았다. 우리 정부가 지난해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2.7%였다.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OECD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의 성장 전망 범위 내에 위치한다”고 평가했다.
OECD는 한국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배경으로 “글로벌 교역과 세계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단 “확장적 재정과 낮은 물가상승률은 국내 수요를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이번 전망에서 최근 글로벌 교역 둔화 추세와 성장 모멘텀 약화, 하방 리스크 확대 등을 반영해 주요국들의 전망치를 대부분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2.7%에서 2.6%로, 중국은 6.3%에서 6.2%로, 유로존은 1.8%에서 1.0%로 각각 내려 잡았다. 유로존에선 독일과 이탈리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각각 1.6%에서 0.7%로, 0.9%에서 -0.2%로 큰 폭으로 낮췄다. 일본도 산업생산 및 경제심리 둔화로 당초 전망치(1.0%)를 0.2%P 밑도는 0.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OECD는 “세계 각국은 경기 활성화 노력과 함께 정책 불확실성, 금융 취약성 확대 등 하방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중장기적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구조개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