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화향수 수요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18년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는 만 15세 이상 남녀 1만 558명을 대상으로 2017년 8월 1일부터 2018년 7월 31일까지 가구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지난 1년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81.5%를 기록했다. 2016년(78.3%) 대비 3.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2003년 62.4%에서 15년 만에 19.1%포인트 상승하여 80%대로 진입했다. 지난 1년간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는 평균 5.6회였다.
분야별 관람률은 문화예술 전 분야에서 상승했다. 대중음악·연예는 6.5%포인트, 문학행사는 3.1%포인트, 뮤지컬은 2.8%포인트 증가했다. 미술전시회, 영화, 전통예술 관람률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영화 관람률(75.8%)'이 가장 높았다. 대중음악·연예(21.1%), 미술전시회(15.3%), 연극(14.4%), 뮤지컬(13.0%) 순으로 나타났다.
읍‧면지역의 문화예술 관람률도 크게 상승하면서 대도시·중소도시와의 격차가 다소 완화됐다. 읍‧면지역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2016년 대비 6.0%포인트 상승한 71.7%로 조사됐다.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관람률은 각각 85.2%, 82.1%였다.
월 200만 원 미만 소득가구 관람률도 대폭 상승했다. 월평균 가구소득별 문화예술 관람률은 100만 원 미만인 경우 42.5%, 100~200만 원 미만 58.4%를 보였다. 2016년 대비 각각 11.6%포인트, 12.7%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하지만 월평균 600만 원 이상 가구의 문화예술 관람률 91.9%와 비교할 때 여전히 격차가 있었다.
60대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60대는 64.7%, 70세 이상은 46.9%로 나타났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문화예술행사에서 우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32.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관람비용을 낮추어야 한다'(28.0%), '가까운 곳에서 열려야 한다'(13.3%), '더욱 자주 개최되어야 한다'(12.5%) 순으로 응답했다.
문체부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 직접적인 참여 의지뿐만 아니라 활동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문체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활동의 참여 기회가 부족한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누리카드의 지원금을 지난해 7만 원에서 8만 원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또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SOC) 확충 등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18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는 '문화셈터', '문화예술지식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