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6158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50억 원(30.8%) 늘어났다. 올해 실업급여 지급액은 1월 4509억 원, 2월 4645억 원, 3월 5195억 원, 4월 5452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5월에는 6083억 원으로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6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후 6월 5644억 원, 7월 5820억 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지난달 역대 최대치로 불어났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도 7만7000여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1%(6000여 명) 늘었다. 지난달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43만6천명으로, 작년 8월 대비 13.4% 증가했다.
실업급여 인상의 주원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이 꼽힌다.
올해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면서 실업급여 일일 하한액이 5만4216원으로 올라 기존 상한액 5만 원으로 뛰어넘으며 상한액이 6만 원으로 올랐다.
최저임금의 80%였던 실업급여 하한액은 올해부터 90%로 적용돼 2017년 하루 4만6584원에서 2018년 5만4216원으로 16.3% 상승했다.
내년에는 실업급여가 현행 평균임금의 50%에서 60% 수준으로 높아지고, 지급기간도 기존 90~240일에서 120일에서 270일까지 늘어나 지급액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과 자동차산업의 일자리 감소도 여전했다. 지난달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업 취업자 수는 1만6700명, 자동차 제조업 일자리는 89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