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연예인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서원이 법원에 출두하며 미소를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12일 오전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9단독의 심리로 이서원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
법원에 들어선 이서원은 취재진 앞에서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서원은 차에서 내려 취재진이 몰려있는 법원 앞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옅은 미소를 짓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서원은 앞서 5월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이서원은 취재진의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노려보는 듯한 눈빛을 보여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서원은 재판이 끝난 뒤 "피해자 사과를 하려고 하는데 그쪽에서 연락 닿기를 거부하고 있어서 사과를 못하고 있다. 대화하고 싶은데 여건이 안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이서원의 변호인는 "이 사건에 대해서 피해자의 귀에서 이서원의 타액 DNA가 검출됐고, 경찰이 왔을 때 흉기를 들고 있어 범죄 사실에 대해 변명할 수 없고, 부인할 수 없다"며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 입장에서 전혀 기억을 못 한다"면서 "피해자 역시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 했다는 사실을 진술했다. 피고인이 기억을 못하고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했다"라며 심신미약 상태였음을 주장했다.
이서원은 동료 연예인 성추행 및 협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실이 알려지며, KBS 2TV '뮤직뱅크' MC와 tvN 드라마 '어바웃 타임'에서 하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