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가스를 누출해 근로자들을 다치게 한 혐의로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공장장 등 4명이 입건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10일 염소가스를 누출해 근로자들을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상 등)로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공장장, 팀장, 작업자 등 관계자 4명을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앞서 지난 5월 17일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염소 하역장에서 탱크로리 차량에 실려 있던 액화염소를 저장탱크로 옮겨 싣던 중 호스가 파열돼 염소가 누출, 인근 업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등 27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킨 사고가 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와 관련해 공장장과 팀장은 현장 근로자 관리와 근무 감독을 소홀히 해 누출 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작업자들은 염소 하역 작업을 하기 전 이송 호스 상태를 점검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염소가스 이송 호스를 감싸고 있던 금속망(브레이드·braid)이 부식됐는데도 제때 조치를 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