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RSF)가 한국기자협회와 공동으로 아시아 국가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세계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한다.
매년 국가별 언론자유 지수를 선정하고 있는 국경없는기자회는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올해 ‘2018 세계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 최고 31위로 비교적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이후 2016년 70위까지 추락했으며 2017년엔 촛불민심에 힘입어 조사대상국 180개 국가 가운데 63위로 소폭 상승한 바 있다.
촛불집회와 정권 교체 이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2018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다시 상위권으로의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은 “언론자유지수는 국경없는기자회 본부가 있는 프랑스에서 거의 매년 발표해 왔지만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도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다”며 “이는 촛불집회 이후 현 정부의 소통 노력과 한국 언론사들에 대한 언론자유 의지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드릭 알비아니 국경없는기자회 아시아지부장은 “올해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아시아 전체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줬다”며 “한국의 기자들과 시민사회에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도 언론 자유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언론자유지수 발표에 이어 한국기자협회와 국경없는기자회는 공동으로 언론탄압을 받고 있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홍콩 국가 기자들이 참가하는 ‘아시아 언론자유 현주소’ 관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경없는기자회는 국제 언론인 인권보호 및 언론 감시 단체로 1985년 결성됐고 2002년부터 매년 전 세계 국가들의 언론자유지수를 국가별로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