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우수 인재 발굴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1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1회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은 박성욱 SK하이닉스 CEO와 임직원, 공모전 수상자와 가족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 아이디어 제안자 8명에게 상패와 총 상금 1억3000만 원이 수여됐다.
최우수상은 멀티 패터닝 공정 원가를 4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오일권 연세대학교 박사에게 돌아갔다. 오일권 박사는 상패와 함께 상금 5000만 원을 전달받았다.
우수상은 배학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과 이가원 충남대학교 교수가 받았고, 장려상은 안진홍 듀얼리티 대표, 최우영 서강대학교 교수, 홍진표 한양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패기상과 열정상에는 김기태 한양대학교 학생과 오승열 포항공과대학교 학생이 선정됐다.
이날 최우수상을 받은 오일권 박사는 “첫 공모전에서 최우수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산학연 협력이 더욱 활성화 되길 희망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해 처음 열린 이번 공모전은 개방형 혁신이라는 딥 체인지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행됐다.
7월 말까지 접수된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서류 및 발표심사를 거쳐 선정된 제안은 지식재산권 출원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출원된 지식재산권은 회사와 제안자가 권리를 공유하고 추가 검증이 필요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연구비를 투입해 산학과제 형태로 추가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 수상자 다수가 회사 입사 희망 의사를 표현함에 따라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성과도 올리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홍성주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부사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우리나라 반도체의 밝은 미래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모전을 더욱 발전시켜 산학연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