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부부가 20년 동안 30여 명을 살해해 인육을 먹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부부는 인육을 소금에 저장해두기도 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에 거주하는 드미트리 박셰예프와 사실혼 관계의 부인 나탈리아 박셰예바가 1999년부터 30여 명을 납치해 살해하고 그들의 인육을 먹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범행은 11일 도로 수리 공사를 하던 기술자들에 의해 드러났다. 이들이 작업 중 발견한 휴대전화 안에 절단된 사람의 손을 입에 넣고 있는 남성의 셀카와 한 여성의 절단된 머리와 머릿가죽 등의 사진이 저장돼 있었던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의 추적 결과 휴대전화의 주인은 박셰예프로 드러났고 그는 “숲에서 여성 시신의 잔해를 발견해 호기심에 찍은 사진”이라고 주장하다가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이달 초 부인과 함께 3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했다”라고 실토했다.
박셰예프는 경찰 조사에서 17세였던 1999년부터 사람들을 살해해 인육을 먹었다고 자백했다. 박셰예프와 조종사양성학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그의 부인 박셰예바는 지금까지 30여 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들 러시아 부부의 집에는 8명의 시신 잔해가 발견됐으며 냉장고에는 여성의 신체 일부와 머릿가죽 등이 냉동된 채 보관돼있었다. 부부는 일부 인육을 소금해 저장해두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부부가 인육을 식용 고기로 속이고 식당에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