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이 또래 여중생을 피투성이가 되도록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TV조선은 3일 부산 사하구의 한 공장 앞에서 A 양 등 중학교 3학년생 2명이 한 살 어린 여중생 B 양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어두운 밤 인적이 드문 한 공장 앞에 여중생 B 양이 엎드려 있고 A 양을 비롯한 4~5명의 다른 여중생들이 이를 둘러싸고 있다. A 양 등 2명은 발로 B 양의 머리를 차거나 의자를 내려치고 주변에 있던 둔기를 들어 B 양의 엉덩이와 다리 등을 때린다. 나머지 여중생들은 이를 지켜만 본다.
이들은 또 폭행이 끝난 뒤 B 양의 무릎을 꿇려 놓고 휴대전화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려 사진을 찍기도 했다.
당시 B 양을 목격한 목격자는 “여학생이 피투성이가 돼서 모자를 덮어쓰고 엎드려 있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1일 오후 8시 30분께 A 양 등 2명은 B 양을 “태도가 건방지다”라는 이유로 폭행했으며 약 3시간 뒤 경찰에 자수했다. A 양은 피투성이가 된 B 양의 ‘인증샷’을 지인에게 보내 “(감옥에) 들어갈 것 같냐”라고 묻기도 했으며 이들의 대화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B 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부산 사상경찰서는 A 양 등 2명을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