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2차 국회의원 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2017.8.24(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해 “(사법적) 무죄를 받을 수 있지만 정치적 책임은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실상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향후 혁신위원회가 발표할 인적청산 수위에 관심이 모인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3심 판결 확정까지 기다리자는 말은 같이 망하자는 말과 똑같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구체제와의 단절’을 언급하며 “탄핵을 당한 데 대한 책임과 함께 한국 보수우파 진영의 궤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에 찬성했던 자당 의원들에 대해 “탄핵에 찬성하고 찬성 안하고는 자신의 정치적 판단”이라며 “정치 탄핵은 국회의원들의 자기 소신이다. 그걸 두고 옳다 그르다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혁신위에서 ‘탄핵 찬성파’ 의원들의 책임론을 언급한 것과는 상반된 의견으로, 향후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위해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바른정당 얘기는) 그만 이야기 하자”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