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들이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두 번째 체포 여성의 남자친구인 말레이시아 남성을 체포했다.
신화통신은 이 남성이 26세로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의 암팡시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남성이 말레이시아 경찰이 추적 중이던 남성 용의자 4명 중 1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로써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오전 2시께 두 번째 여성 용의자를 체포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던 이 여성의 여권상 이름은 ‘시티 아이샤’, 생년월일은 1992년 2월 11일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 여성이 전날 붙잡힌 베트남 여권 소지 여성과 함께 지난 13일 쿠알라룸프 제2국제공항에서 셀프체크인 기기를 이용하던 김정남에게 접근해 독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첫 번째 용의 여성은 경찰에서 “단순히 장난인 줄 알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