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서울에서는 주최 측 추산 130만 명의 시민이 집회에 참여한 가운데 광주,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도 수 만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밝혔다.
광주광역시 금남로에서는 주최 측 추산 7만 명(경찰 추산 1만5000명)의 시민이 오후 6시부터 5·18민주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박근혜퇴진광주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이 집회에는 광주의 시민단체와 각계 인사, 시민과 학생들이 참석해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시민들과 학생들은 사전에 금남로에서 시국대회를 가진 뒤 조선대에서 금남로까지 촛불행진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전남 지역 시·군에서는 주최 측 추산 5만 명(경찰 추산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부산에서도 주최 측 추산 10만 명(경찰 추산 1만2000명)의 시민이 집회에 참가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경 부산 서면에서는 박근혜정권퇴진부산운동본부가 주최한 시국대회에서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밝혔다. 이곳에서도 사전행사로 청소년 30여 명이 시국대회와 연설회, 서명운동, 밴드공연 등이 진행된 뒤 본 집회가 개최됐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 역시 2만여 명의 시민이 반월당과 중앙로 등지에서 4차 시국대회를 가졌다. 한편, 안동과 포항, 경주, 김천, 성주 등의 경북 각지에서도 총 1만여 명의 시민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사모 등의 단체가 주도하는 박대통령의 퇴진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 대구에서는 박사모 대구본부 등 3000여 명, 부산에서는 박사모 회원등 4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지지 시위를 가졌다. 창원에서도 100여 명의 시민이 시국 ‘맞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들 맞불 시위들은 촛불집회 현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곳에서 개최되 큰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