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8월에 이어 9월과 10월에도 전국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늦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8~12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을 태풍 가운데 1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23일 '가을철 기상 전망'을 냈다. 기상청은 "전국이 9월 전반에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끼는 날이 많겠고, 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폭염이 이어진 7~8월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은 없었다. 올 여름 7~9호 태풍이 한반도 인근에 접근했지만 7호 태풍 찬투와 9호 태풍 민들레는 일본 도교 앞바다를 통해 열도에 상륙했다.
11호 태풍 곤파스는 일본 앞바다에서 소멸됐다.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은 없었다.
가을철 태풍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올 가을 8∼12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1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온은 평년(20.5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예년(162.8mm)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8월 폭염에 이어 9월까지도 늦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지만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도 있겠다. 기온은 평년(14.3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50.2mm)과 비슷할 전망이다.
11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으나, 일시적으로 대륙 고기압이 발달해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7.6도)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강수량은 평년(46.7mm)보다 적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 주로 일본 남동부 지역을 향하는 경로가 많을 것"이라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과정에서 태풍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올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