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 상무, "이상득 만나 고도제한조치 직접 보고" …3차 공판 증언

입력 2016-07-04 13:53 수정 2016-07-04 14: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포스코 전직 임원이 법정에 나서 이상득(81)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신제강 공장 고도제한 조치에 관해 직접 보고한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김도형 부장판사)는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수뢰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에 대한 3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은 2009~2010년 포스코로부터 신제강공장 고도제한조치를 완화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측근이 운영하는 회사에 외주용역을 주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윤모 전 포스코 상무도 “2009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에서 이 전 의원을 만나 포항시로부터 신제강공장 공사 중지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전 의원이 "지역 현안을 왜 보고하지 않느냐"고 측근을 야단쳤고, 이 얘기를 전해들은 이후 보고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면 변호인 측은 윤 씨를 상대로 “(이 전 의원에게)구체적으로 부탁한 게 있느냐”고 물었고, 윤 씨는 일관되게 “없다”고 답했다. 이 전 의원에게 고도제한조치 문제 해결을 위해 국방부나 합동참모본부, 청와대 등을 설득해달라고 직접적으로 청탁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윤 씨는 또 “이 전 의원이 당시 내 보고를 듣고 ‘법적인 사항이라 해결해주기 어렵다’고 말했고, 실제로 도와준 적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윤 씨를 신문한 변호인 측은 포스코가 2010년 국방부가 발표한 고도제한 완화조치 대상에서 제외된 것일 뿐이라며 이 전 의원의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다음 공판기일은 18일에 열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일부터 달라지는 청약통장…월 납입인정액 상향, 나에게 유리할까? [이슈크래커]
  • "한국엔 안 들어온다고?"…Z세대가 해외서 사오는 화장품의 정체 [솔드아웃]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금리 인하에 저축 보험 '눈길'…美 대선에 달러 보험 뜬다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영웅 귀환은 빛났다"…페이커의 T1,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영광
  • 단독 “북한군 1차 전멸, 우크라이나 아닌 러시아 포격 탓”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09:3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403,000
    • -1.76%
    • 이더리움
    • 3,408,000
    • -2.46%
    • 비트코인 캐시
    • 470,700
    • -4.81%
    • 리플
    • 700
    • -2.23%
    • 솔라나
    • 225,100
    • -3.43%
    • 에이다
    • 463
    • -4.54%
    • 이오스
    • 577
    • -3.83%
    • 트론
    • 230
    • -0.86%
    • 스텔라루멘
    • 125
    • -3.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000
    • -5.11%
    • 체인링크
    • 14,900
    • -5.04%
    • 샌드박스
    • 322
    • -4.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