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유상무(37)가 신고여성을 여자친구라고 변명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정황이 공개됐다. 앞서 유상무는 성폭행 신고와 논란이 불거지자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신고했다"고 해명했지만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관련업계와 노컷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개그맨 유상무를 성폭행으로 신고했던 여성 A씨는 신고가 접수되기 전날 유상무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가 경찰의 사건보고서를 바탕으로 보도한 내용을 보면 유상무는 A씨를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이틀 뒤인 17일 자신이 출연하는 개그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A씨를 초대했다. 유상무는 녹화가 끝난 후 동료 개그맨, A씨의 지인 등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술자리는 자정을 넘어 이튿날인 18일 새벽 2시 30분경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술을 마신 유상무가 "술을 마셔 피곤하니 잠을 자고 싶다. 잠들 때 까지만 옆에 있어 달라"며 A씨를 인근 모텔로 데려간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후 유상무가 A씨와 성관계를 시도했고, A씨가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도망치면서 경찰에 신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건보고서가 유상무와 피해자 A씨의 공통된 진술내용인지,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정리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A씨는 유상무가 자신과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다며 신고했다가 5시간 뒤 돌연 신고를 취소했다.
이 과정에서 유상무는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장난으로 신고한 것”이라며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성폭행' 관련 사건인 만큼 더 이상 수사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최소한의 신고 개요와 수사 진행 과정을 공개한 이후 정식수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