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前 금융위 부위원장,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

입력 2016-03-15 12:47 수정 2016-03-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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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모았던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은행권 잔류' 결정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투데이 DB)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투데이 DB)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 부위원장과 함께 금융인 비례대표 물망에 올랐던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현직에 남기로 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전날 마감한 비례대표 공모 신청자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에는 정 전 부위원장을 비롯한 424명 신청자들의 이름이 적혔다. 전체 공모 신청자 611명 가운데 비공개를 요구한 187명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 전 부위원장은 햇살론,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정책을 주로 연구 해 온 학자출신 금융전문가다. 1963년 광주 출생이다. 서울 숭실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신시내티대 경제학 석사와 퍼듀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7년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안종범,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자문 활동을 했고, 2012년 박 대통령의 당선 직후에는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2013년 3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발탁된 후 올해 1월까지 총 2년10개월간 자리를 지켜 금융위원회 역사상 ‘최장수 부위원장’ 기록을 남겼다. 퇴임 후엔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하마평에 지속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정 전 부위원장과 함께 관심을 모았던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명단에 최종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권 행장은 금융권 출신이라는 전문성에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영입 1순위로 거론됐었다. 그러나 은행에 잔류하려는 권 행장의 의지가 강해 영입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공천자 611명 가운데 당선권은 20~25번 범위 정도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정 전 부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받게 될 비례대표 순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 전 부위원장이 지난 1월 이후 차기 산업은행장, 차기 기업은행장 등 주요 금융기관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일 정 전 부위원장이 비례대표에 당선되지 않는 경우 향후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의 후속인사가 뒤따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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