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ㆍ미국)부터 2위 로릭 맥길로이(27ㆍ북아일랜드), 3위 제이슨 데이(29ㆍ호주), 4위 리키 파울러(28ㆍ미국)까지 20대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10위권 밖에서도 20대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8일(한국시간) 발표된 2월 둘째 주 남자골프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마쓰야마 히데키(24ㆍ일본)와 대니 윌렛(29ㆍ잉글랜드)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마쓰야마는 지난주 19위에서 12위로 7계단이나 끌어올렸고, 유럽프로골프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윌렛은 20위에서 13위로 역시 7계단이나 끌어올려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한국의 에이스 안병훈(25ㆍCJ오쇼핑)은 27위에서 3계단 오른 24위를 마크했다. 안병훈은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고, 앞서 열린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는 세계랭킹 1위 스피스와 공동 5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상위 50명 중 가장 많은 순위를 끌어올린 선수는 대니 리(26ㆍ뉴질랜드)와 갓 서른 살이 된 앤디 설리반(잉글랜드)으로 각각 9계단씩 상승했다.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4위를 차지한 대니 리는 지난주 47위에서 36위로 뛰어올랐고,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설리반은 37위에서 28위로 9계단 상승, 10위권 밖 영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반면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는 66위에서 70위로 4계단 내려앉았고, ‘어린왕자’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은 113위에서 110위로 3계단 끌어올리는데 그쳤다.
PGA 투어 한국인 맏형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137위에서 127위로 10계단 끌어올렸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차세대 기대주 김시우(21ㆍCJ오쇼핑)는 지난주 171위에서 173위로 오히려 2계단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