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료진, 원숭이 머리 이식 성공…“내년엔 사람도”

입력 2016-01-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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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쳐)
(사진=MBC 뉴스 캡쳐)

중국 의료팀이 원숭이 머리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연구 성과가 다소 과장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과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 이탈리아의 신경외과 의사 세르지오 카나베로를 인용, 중국 하얼빈의대 연구원인 런샤오핑(任曉平)이 원숭이 머리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술은 한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분리한 후 다른 원숭이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카나베로 박사는 원숭이 머리를 이식한 후 혈관을 이어 혈액공급에 성공했지만, 골수신경을 연결하지 않아 목 부위 이하는 마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리적인 이유로 머리를 이식한 원숭이를 20시간 후 안락사 시켰다고 덧붙였다.

카나베로 박사는 “이번 실험은 원숭이 머리를 영하 15도에서 동결할 경우 수술하는 동안 생존이 가능하며 뇌 손상 없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카나베로 박사는 앞서 2014년 6월 미국 신경과학회 콘퍼런스에 참석해 사람의 머리를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하얼빈대 및 한국 의료팀과 함께 내년에 사람머리 이식 수술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국 의료진으로는 건국대 의학전문대 김시윤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머리 이식 수술을 받겠다고 지원한 환자는 러시아의 컴퓨터 엔지니어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다. 그는 선천성 척수근육위축증인 ‘베르드니히-호프만병’을 앓고 있어 근육성장이 정지된 상태다.

의료팀은 먼저 스피리도노프의 머리를 이식할 건강한 신체를 찾아야 하며, 복잡한 수술을 마친 후에도 4주간 마취상태에서 머리와 신체의 일체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깨어난 후에는 걷고 말하기 등 신체적응훈련도 필요하다.

이번 머리 이식 수술을 두고 의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술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지만, 객관적인 임상실험 결과가 없어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윤리적인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학계에서는 카나베로가 관련 수술을 승인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중국 의료팀과 협업을 결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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