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4일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재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4일 오전 10시8분경에 장례식장을 찾아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금융실명제 등 선진 제도를 도입한 훌륭한 지도자”라며 “여태까지 고생하시다가 가셨는데 앞으로 좋은 데 가셔서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상아 전 삼양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말을 아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오전 11시9분경에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나라의 큰 어른이 돌아가셨다”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장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등 고위 임원진들과 함께 오후 1시33분께 빈소를 찾았다. 지 사장은 “우리나라 정재계에 큰일을 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오후 1시47분경에 빈소를 찾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큰 획을 그으신 큰 어른이라고 생각한다”고 애통함을 나타냈다.
이날 빈소에는 오후 2시까지 1900여명의 조문객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