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철강 수요가 급감할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WSA)는 12일 세계 철강 수요 전망에서 올해 세계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1.7% 감소한 15억1300만t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 수요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해 지난 4월 추정한 0.5% 증가에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수정한 것이다. WSA는 내년 수요 전망도 0.7% 증가한 15억2300만t으로 이전에 전망한 1.4% 증가에서 하향 조정했다.
WSA의 전망대로라면 중국의 수요는 2013년을 정점으로 성장이 멈춰 2014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는 셈이다. 2015년 중국의 수요는 3.5% 감소한 6억8590만t, 2016년은 2% 감소한 6억7220만t으로 전망됐다. 일본과 한국은 2015년에 전년 대비 감소하지만 2016년은 각 3.1% 증가, 0.7% 증가로 회복될 것으로 WSA는 내다봤다.
WSA 회장이자 오스트리아 철강 대기업 푀스트알피네의 볼프강 에다 최고경영자(CEO)는 “건설 및 농기계 침체 등으로 인해 중국의 수요 감소는 2, 3년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철강 생산 과잉에 대해서는 “해소되기까지 15~20년은 걸린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