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경찰 대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하거나 개인적인 업무를 지시해 감찰 조사를 받은 모 기동중대장 등 인천 경찰 간부 3명이 결국 인사조치됐다.
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감찰 조사를 받은 모 기동중대장 A 경감과 소대장 2명을 다른 경찰서로 발령했다.
A 경감은 연수경찰서로, 나머지 소대장 2명(경위)은 중부경찰서와 남동경찰서로 각각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의경 대원들이 주장한 내용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감찰 대상자들이 해당 부대를 계속 관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감찰 조사는 지난달 해당 부대 소속 의경 대원들의 진정으로 시작됐다. 앞서 B 상경은 지난달 22일 청문감사관실을 찾아 "중대장이 (개인 면담 중) 대원들에게 비아냥거리며 모욕적인 말을 했다"며 "혼자 욕설도 자주해 듣기 불편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의경은 다른 선·후임 9명으로부터도 비슷한 의견을 모아 감사관실에 전달했다. 진정 내용 중에는 A 경감이 퇴근 시간 이후 운전병을 회식자리에 불러 관용차를 부대까지 몰게 한 사실도 포함됐다.
B 상경은 이달 초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에게도 사내 메신저 쪽지를 보내 같은 내용을 진정했다.
인천경찰청은 이번 감찰 조사에서 자신의 업무를 의경에게 떠넘기고 부적절한 언행을 한 같은 부대 소속 소대장 2명도 적발했다.